신규 공공택지 공급 중단돼 희소성… 일반 도심권보다 인프라 좋아 인기 평택 고덕-인천 송도 대단지 눈길
금강주택이 울산 북구 송정지구 B-7구역에서 2월에 분양하는 ‘울산송정 금강펜테리움 그린테라스’ 조감도. 올해 1분기(1∼3월)에는 울산 송정지구를 비롯해 경기 평택시 고덕국제도시, 인천 송도지구 등 공공택지에서 아파트 1만3000여 채가 공급될 예정이다. 금강주택 제공
정부가 2014년 발표한 9·1대책으로 택지개발 촉진법이 폐지되면서 올해까지 신규 공공택지 공급이 중단됐다. 택지개발 촉진법은 주택을 지을 수 있는 대규모 공공택지를 개발하고 공급하는 근거 법령이다. 이전에는 경기 성남시 분당신도시와 고양시 일산신도시 등 신도시 개발의 근거가 됐다. 하지만 신도시가 자리를 잡으면서 무분별한 도시 개발을 막고 기존의 부동산 시장 거래를 활성화한다는 취지로 2014년 폐지됐고, 이후에는 줄곧 대규모 신규 공공택지가 공급되지 않고 있다. 특히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공공주택 택지 공급을 지난해보다 42% 줄이겠다고 발표하면서 공공택지 아파트의 희소가치도 높아지고 있다.
공공택지를 향한 수요자들의 관심은 ‘분양 성적표’로도 확인할 수 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수도권 대표 공공택지인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 들어선 아파트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23.3 대 1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탄2신도시로 몰린 청약통장은 39만8168개에 달한다. 지방에서도 울산 도심과 인접한 공공택지인 울산 송정지구 청약에 약 5만 명이 몰리면서 지난해 분양한 단지 4곳이 모두 1순위에 마감됐다.
동양건설산업이 다음 달 경기 평택시 고덕국제화계획지구 A-8구역에서 분양할 ‘고덕 파라곤’과 제일건설이 3월에 고덕국제화계획지구 A-17구역에서 선보일 ‘평택고덕국제도시 제일풍경채’도 주목 대상이다. 호반건설이 다음 달 인천 연수구 송도지구 A2구역에서 공급하는 ‘송도국제도시 호반베르디움 3차 에듀시티’는 1530채 규모의 대단지여서 눈길을 끈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