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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구속영장 청구, 대한상의 “ 韓경제에 미칠 파장 걱정스러워…불구속 수사 희망”

입력 | 2017-01-16 15:00:00

사진=동아일보DB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는 16일 박영수 특별수사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자 국가 경제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불구속 수사를 희망한다는 의견을 냈다.

대한상의는 이날 이경상 경제조사본부장 명의로 “삼성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이라는 점에서 CEO를 구속 수사할 경우 한국경제에 미칠 파장이 매우 걱정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한상의는 “사법부가 사실과 법리 등을 잘 살펴 현명하게 판단할 일”이라면서도 “국가 경제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불구속 수사가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태에 대해서는 엄정한 수사를 하되 경제적 파장을 최소화하고 기업을 비롯한 경제주체들이 본연의 역할에 다시 전념할 수 있도록 최대한 신속한 수사가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국경영자총연합회(이하 경총)도 이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영장 청구에 대한 경영계 입장’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범죄혐의에 대한 명확한 증거가 제시되지 않은 상황에서 구속수사는 신중히 검토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경총은 “글로벌 기업의 경영자가 수사를 받는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수십년 간 쌓아온 브랜드 가치가 하락됨은 물론, 기업의 존망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여기에 더해 구속수사로 이어진다면 해당 기업은 물론, 우리 경제의 국제신인도가 크게 추락해 국부 훼손으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제기된 모든 의혹과 관련해 정당한 사법절차를 통해 잘잘못이 엄정하게 가려지기를 바란다”면서도 “특히 의혹이 제기된 배경에는 정치적 강요 분위기 속에서 어쩔 수 없이 이루어진 측면도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특검은 이 부회장에게 뇌물공여와 국회에서의 증언·감정에 관한 법률 위반(위증)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수사선상에 오른 대기업 총수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은 이 부회장이 처음이다.

이 부회장에 대한 구속 여부는 18일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결정된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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