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장 릴레이 신년 인터뷰]조윤길 옹진군수
조 군수는 9일 동아일보 인터뷰에서 “인천 앞바다에 있는 100개 섬(무인도 포함)마다 특색 있는 관광자원을 개발한 뒤 기발한 마케팅을 펼쳐 올해 관광객 500만 명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섬에서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벚꽃축제와 낚시대회 같은 이벤트를 열고, 섬 농수산물을 재료로 한 특색음식도 선보이기로 했다.
옹진군 중추 산업인 농어업 분야에 대한 지원도 확대하기로 했다. 조 군수는 “농업자재를 빌려주는 농기계은행이 북도면에 추가로 설치된다”며 “무인 헬기로 섬 농지에 농약을 살포하는 병해충 방제 사업도 진행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또 농산물 판로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포장용기와 물류비를 지원하고, 뭍에서 직거래장터를 정기적으로 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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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진군은 어선의 안전한 조업을 지도할 다목적 수산자원 감시선을 내년에 건조하기로 했다. 바다에 치어를 방류하고 조개와 해삼의 종패(種貝·씨조개)를 갯벌에 뿌리는 바다목장 조성사업도 계속한다.
조 군수는 65세 이상 주민이 전체 인구의 23%에 이르는 점을 감안해 보건복지 분야 투자에도 힘을 쏟고 있다. “병의원이 없는 섬이 많아 병원선의 순회 진료를 늘리고, 보건지소도 확충하려 한다. 지난해 서해 최북단 섬인 백령도와 연평도에 공공임대주택을 도입한 데 이어 올해 덕적도에 임대아파트를 착공할 계획이다.”
조 군수는 “2008년 섬 주민 자녀를 위해 설립한 옹진장학재단의 기금을 125억 원에서 150억 원으로 늘려 장학금 지급액과 대상을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금천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