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부상-포핸드 입스 겹치며 세계랭킹 추락하고 선수생활 중단 새해 ATP인도대회 본선진출 재기… 호주오픈 본선 자동출전도 유력
지난해 세계 랭킹 51위로 출발했다 슬럼프를 겪으며 146위까지 추락했던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이 2017년 재도약을 다짐하고 있다. 동아일보DB
시즌 막판 세계 랭킹 146위까지 추락했던 정현은 지난해 10월 코트에 복귀한 뒤 챌린저급 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하며 세계 랭킹을 104위까지 끌어올리며 자신감을 회복했다.
새해 들어 정현은 1일(현지 시간) 인도 첸나이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 에어셀 첸나이오픈 예선 2회전에서 전 세계 랭킹 8위 위르겐 멜처(오스트리아·306위)를 2-0(6-0, 7-6)으로 눌렀다. 이로써 정현은 이 대회 본선 진출 티켓을 따냈다. 정현이 ATP투어 본선 무대를 밟는 것은 지난해 프랑스오픈 이후 7개월 만이다.
혹독한 성장통을 겪은 정현은 “2016년을 절대 잊지 못할 것 같다. 하지만 휴식기를 가지면서 오히려 그 기간에 더 단단해지고 성숙해진 느낌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나에 대한 믿음이 생겨났다. 코트에 서는 순간이 간절해졌고 너무 즐겁다”고 덧붙였다.
정현을 지도하고 있는 윤용일 코치는 “지난해 말 태국에서 3주 동안 훈련하면서 부족했던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완했다. 서브의 스피드와 각도가 좋아졌다. 포핸드도 희망을 봤다”고 평가했다.
김종석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