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사에 ‘국정농단 연루’ 사과 편지 대기업 잇단 탈퇴에 “쇄신 모색”… 이승철 상근부회장도 동반 퇴진
허 회장은 28일 회원사에 발송한 편지에서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적 요구와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회원 여러분께 많은 걱정과 심려를 끼쳐 드렸다”며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최순실 씨(60·구속 기소) 국정 농단 사태와 관련해 회원사들에 공식 사과를 한 것이다.
허 회장은 “앞으로 전경련은 빠른 시일 안에 회원과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돌아오는 정기총회까지 여러 개선 방안 마련에 힘을 보태고 저는 회장에서 물러날 것이며 전경련을 이끌어 주실 새로운 회장님을 모시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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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회장이 회원사들에 이 편지를 보낸 것은 대기업들의 잇단 탈퇴 선언으로 전경련이 해체 위기에 몰렸기 때문이다. 허 회장이 직접 나서 해체가 아닌 ‘쇄신’에 방점을 찍으면서 주요 회원사들의 추가 탈퇴를 일단 지연시키려 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