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에서 태어난 6살 소년 무르타자 아흐마디는 1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온 사진 한 장으로 세계적인 유명세를 탔다. 무르타자가 비닐봉지로 만든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있는 사진이었다. 비닐 유니폼의 등에는 메시의 이름과 등번호 '10'이 적혀 있었다.
뒤늦게 사연을 들은 메시로부터 2월 유니폼을 선물 받았던 무르타자가 14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 알아흘리(사우디아라비아)의 친선 경기에서 마침내 메시와 직접 만났다.
이날 메시는 무르타자의 손을 꼭 잡고 경기장에 나왔다. 경기 시작에 앞서 무르타자는 메시를 포함한 바르셀로나 선수들과 함께 기념사진도 찍었다. 이들의 만남을 주선한 2022 카타르월드컵 조직위원회는 "무르타자가 '내 영웅을 만나서 너무나 행복했다. 나에게는 꿈만 같았다'며 감격스러워했다"고 전했다.
정윤철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