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현상금 펀딩계좌도 개설
감쪽같이 사라진 우병우 전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49)을 찾기 위해 정치권과 누리꾼들이 합심한 가운데, 누리꾼들이 제작한 각종 패러디물이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1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한 인스타그램 이용자가 게시한 ‘우병우GO’ 이미지가 화제가 됐다. 전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킨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AR) 게임 ‘포켓몬GO’를 패러디한 것.
‘포켓몬GO’는 구글 지도를 바탕으로 포켓몬스터 캐릭터를 잡는 방식인데, 잠적한 우병우 전 수석을 추적 중인 현 상황을 빗대 ‘우병우GO’라는 패러디물을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주갤러들 중 일부는 수사대를 자청하며 우병우의 은신처와 차량 등을 토대로 소재 파악에 나서고 있다. 주갤러들은 “우 전 수석의 가족회사에 3시간째 잠복하고 있다”는 글이나 “흰색 벤츠 차량을 타고 사라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정치권에서도 일부 전현직 의원이 현상금까지 내거는 등 우병우 추적에 열을 올리고 있다.
우 전 수석에 대한 공개수배를 선언하며 현상금 펀딩계좌를 개설한 정봉주 전 의원은 13일 오전까지 모금된 현상금이 1700만 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국가 절단 내고 도망 중인 우병우 현상수배! 제보는 문자로-! 현상금 펀딩계좌 공개. 13일 현재 1733만6522원(안민석 의원 500만 원 입금할 예정) 날마다 공개-! 하나은행이고요 잡을 때까지 날마다 공개합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우 전 수석은 지난 7일 국조특위의 제2차 청문회 당시 장모 김장자 삼남개발 회장과 함께 증인으로 채택, 출석을 거부해 동행명령장까지 발부됐다. 이에 국회 입법조사관과 경위들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 김 회장의 자택을 비롯, 하루종일 추적에 나섰지만 실패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