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만수 前행장 두번째 영장 끝 수감… 대우조선 비리 수사 다시 탄력
부실 기업에 부당 대출을 지시하고, 지인 기업에 이권을 몰아준 대가로 억대 뇌물을 받은 혐의 등으로 1일 새벽 구속된 강만수 전 KDB산업은행장이 이날 오후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에 도착한 호송차에서 내리고 있다.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서울중앙지법 조의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일 오전 1시 50분경 “현재까지 수집된 증거자료 등을 종합할 때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강 전 행장은 전날 오전 10시경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도착해 “(혐의 내용이) 사실과 너무 다르다. 평생 조국의 경제 발전을 위해 일했는데 너무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이어 “8월 압수수색을 받고 넉 달 동안 너무 힘들었다”며 “힘이 빠진 저에게 세금을 너무 많이 쓰는 것 같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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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전 행장은 또 2012년 고재호 당시 대우조선해양 사장(61·구속 기소)과 임기영 당시 대우증권 사장(63)에게 ‘나와 가까운 총선 출마자 7명을 대신 지원해 달라’며 후원금을 내달라고 요구한 혐의도 받고 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