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cm에 골밑-외곽슛 모두 탁월 평균 27.7득점… 헤인즈 제치고 1위 SK 동료 “KBL 역사를 새로 쓸 슈터”
쟁쟁한 다른 외국인 선수들을 제치고 올 시즌 프로농구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는SK의테리코화이트. KBL 제공
2016∼2017 KCC 프로농구에 ‘화이트 경계령’이 내려졌다. 화이트는 16일까지 9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평균 27.7점을 기록하고 있다. 2010∼2011시즌부터 2년 연속 득점왕에 오른 애런 헤인즈(오리온·26.8점)와 2012∼2013시즌부터 모비스의 3연속 우승에 앞장섰던 리카르도 라틀리프(삼성·22.4점)가 이번 시즌에도 코트를 누비지만 득점 1위는 화이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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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의 강점은 골밑과 외곽 공격에 모두 능하다는 것이다. 움직임이 빠르고 부드러운 데다 탁월한 슛 감각까지 갖췄다. 지난 시즌 KCC의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며 ‘역대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불렸던 안드레 에밋보다 낫다는 평가도 나온다. 박건연 MBC 해설위원은 “화이트는 북 치고 장구 치는 스타일이다. 슈팅가드와 스몰포워드의 역할을 두루 잘 해내고 있다. 외국인 선수로는 보기 드물게 정통 슈터의 자질도 갖췄다. 하지만 그런 이유 때문에 팀 내 다른 선수들의 비중이 줄고 있다. 가드 김선형과 장신 외국인 선수 코트니 심스의 활용도가 높아져야 시너지 효과가 제대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SK는 16일 모비스를 76-66으로 꺾고 4승 5패(공동 6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화이트는 출전 시간이 줄어 6점을 올리는 데 그쳤지만 심스(24득점)와 김선형(23득점)의 활약을 앞세워 승리를 챙겼다. KGC는 LG를 84-76으로 누르고 공동 4위(5승 4패)가 됐다.
이승건기자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