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복용시 피해야하는 음식
○ 술, 커피는 피하는 게 상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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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진통제에는 카페인이 많이 들어 있다. 이 때문에 이 약을 복용할 때에는 커피 등 카페인 음료를 피해야 한다. 기관지 천식, 만성 기관지염을 치료하기 위해 쓰이는 알부테롤, 테오필린 계열의 기관지 확장제도 커피, 초콜릿, 콜라 같은 카페인과 상극이다. 함께 복용하면 흥분, 불안, 심박수 증가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골다공증 약을 복용 중인 환자 역시 카페인 섭취를 피하는 게 좋다. 카페인이 신장에서 칼슘 배설을 원활하게 해 골다공증 증상을 악화시키기 때문. 뼈에서 칼슘을 배출하는 성분이 많은 탄산음료도 금물이다.
체내에 요산이 지나치게 많이 생기거나 몸 밖으로 배출되지 않아 생기는 통풍 환자는 요산을 많이 생성하는 음식을 피해야 한다. 소나 돼지의 내장이 들어간 음식, 등 푸른 생선, 멸치, 시금치, 효모가 들어 있는 맥주, 막걸리 등 곡주가 대표적이다.
○ 같은 약이라도 나이, 성별 따라 영향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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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맥과 심근경색 환자들에게 혈액 응고 방지 목적으로 쓰이는 와파린은 비타민K와 상극이다. 비타민K는 와파린과 반대로 피가 잘 응고되도록 돕는 성질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서울병원 임상영양팀 관계자는 “시금치, 부추, 양배추에는 비타민K가 많이 함유돼 있어 하루 1회 반찬 정도로만 섭취해야 한다”며 “반대로 더덕, 고사리, 연근, 가지 등은 비타민K 함유량이 적어 충분하게 섭취해도 된다”고 설명했다. 크랜베리주스 등 크랜베리가 함유된 식품도 피하는 게 좋다.
변비 환자는 우유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변비약은 대장에서 약효를 내야 하기 때문에 위장에서 녹지 않도록 코팅되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우유가 이 약의 보호막을 손상시켜 약이 대장으로 가기 전에 위장에서 녹게 만들기 때문이다.
다만 같은 약을 복용한 환자라도 나이, 체중, 성별 등에 따라 음식이 약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의사와 약사의 지시에 따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세한 내용은 식약처 홈페이지(www.mfds.go.kr)에서 안내서 전문을 참조하면 된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