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이 희망이다/창업가 키우는 글로벌 공대]OLED 등 기업 7개 세워 특허도 100건 넘게 출원
레오 교수는 13일 드레스덴공대의 한 회의실에서 기자와 만나 “통독 후 드레스덴의 성장은 두 가지 요소에 힘입은 것”이라고 말했다. 동독의 체제 전환으로 갑자기 일자리를 잃은 절박한 상황에서 창업해야 했던 옛 동독 과학자들의 ‘헝그리 정신’과 작센 주 정부의 적극적인 연구개발 및 창업 지원이 바로 그것이다.
물리학 박사인 레오 교수는 전공인 기초과학 연구에 국한하지 않고 OLED, 태양열 등의 분야에도 진출해 성공한 ‘창업 스타 교수’ 가운데 한 명이다. 노발레드를 포함해 태양열 기술 기업인 헬리아테크 등 모두 7개 기업을 세웠다. 그는 “물리학 연구의 70%는 기초과학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레이저, 센서, 디스플레이 등 매우 실용적인 분야도 물리학의 연구 대상이다. 기초과학에도 무궁한 창업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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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교수는 “눈에 보이는 뭔가를 만들고 싶어 적극적으로 창업에 나서게 됐다”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에 내 기술이 어딘가 반영돼 있다”고 자랑스럽게 말하기도 했다. 그의 연구실에서는 한국 학생 4명이 함께 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