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보는 것만으로도 황홀한 황금빛의 카레는 건강을 챙기면서 맛도 챙긴다는 미식가들의 추천 메뉴에 빠지지 않는 음식이다.
카레 특유의 노란색은 ‘강황’에서 나오는 천연색으로 강황의 노란 색소에 있는 성분에 노화 방지와 치매 예방은 물론이고 항암효과까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웰빙 음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같은 기능성뿐만 아니라 카레 요리는 갖은 양념이 없어도 가정에서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요리로 어쩌다 한번 먹는 별식이 아닌 가족의 건강을 위해 사시사철 챙겨먹는 메인 요리로 사랑을 받고 있다.
1940년경 국내에 처음 소개된 카레는 1970년대 ㈜오뚜기에 의해 대중화되었다. 오뚜기 카레는 ㈜오뚜기가 회사 설립과 함께 생산한 최초의 품목으로 1969년 오뚜기 분말 즉석카레라는 제품명으로 국내 최초로 생산되었다.
㈜오뚜기는 1960년대 당시 우리 국민의 주식이 쌀인 데다 매운맛을 즐기는 한국인의 기호와 딱 맞아떨어지는 제품이라는 판단 아래 1969년 창립 제품으로 카레를 생산하게 되었다.
출시 초기 분말(가루) 형태로 선보인 오뚜기 카레는 시대의 변화와 함께 그 형태도 다양화하여 1981년 ‘3분 요리’란 브랜드로 레토르트 카레로 선보였다. 특히 카레는 어린이들이 선호하는 음식이었으나 가정에서는 번거로운 조리 과정 때문에 쉽게 식단에 올리지 못하는 점에 착안하여 언제 어디서나 즉석에서 먹을 수 있는 3분 요리의 첫 작품으로 개발되었다.
㈜오뚜기의 3분 요리는 출시하자마자 획기적인 제품으로 많은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불러일으키며 판매 첫해에만 400만 개를 웃도는 매출을 기록했다. 즉석에서 언제든지 카레의 맛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고, 순한맛, 매운맛, 약간 매운맛 등으로 소비 계층에 따른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는 영양가 많은 완전 조리식품이라는 레토르트 식품의 장점이 소비자들에게 철저히 인식된 결과였다.
이정원 기자 jw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