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무실에 새 바람이 불고 있다. 서서 일할 수 있는 스탠딩 데스크를 배치하는 회사가 늘고 있는 것. 오피스뿐 아니라 가정에서도 스탠딩 데스크를 구입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과연 서서 일하면 건강에 좋을까?
개인에 맞게 높이 조절이 가능한 전동식 책상으로, 높이를 조절할 때 장애물이 생기면 스스로 작동이 멈춘다. 1백97만원대. 퍼시스.
◀ 메탈을 사용해 가벼우면서 튼튼하고, 전선을 둘 공간이 있어 깔끔한 정리가 가능하다. 7만9천9백원 이케아. ▶ PC가 책상의 높낮이대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해주는 PC 홀딩 옵션과 전선을 정리할 수 있는 케이블 체인 등의 기능이 더해진 높이 조절 책상. 가격은 옵션에 따라 상이. 비트라.
앉아서 긴 시간 일하는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업무 끝나고 허리 아픈 경험이 있을 것이다. 앉은 자세는 서 있을 때에 비해 허리에 하중이 두 배가량 더 미치기 때문. 이밖에도 장시간 앉아 있는 것은 건강에 해롭다는 사실이 많은 연구 결과로 입증됐다. 2015년 캐나다 ‘토론토 재활연구소’에서는 장시간 앉아서 생활하는 사람은 심장 질환, 암, 당뇨병 같은 질병에 걸릴 확률이 90% 이상 높아지고, 사망 위험도 15~20%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앞서 2010년 미국암학회에서도 앉아 있는 시간이 길수록 심혈관 질환, 당뇨병, 우울증, 비만에 걸릴 위험도가 높아진다고 경고했다. 그 때문에 외국에서는 의자를 치우고 선 채로 일하는 ‘스탠딩 워크’ 문화가 대중적으로 자리 잡았다. 미국 백악관, 실리콘밸리 등에서 실행 중이며, 특히 덴마크에서는 2001년부터 모든 사업장에서 고용주들이 서서 일하는 환경을 제공하도록 법으로 지정했을 정도다. 최근 미국 벨시토초등학교에서는 전교생이 스탠딩 데스크를 사용하는 등 사무실을 넘어서 학교와 가정에서도 큰 인기다. 전 세계적인 ‘스탠딩 워크’ 열풍에 우리나라에도 서서 일하는 문화가 점차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부터 행정자치부와 미래창조과학부, 홍성군 등에서 서서 일할 수 있는 높이 조절 책상을 도입하며 서서 일하는 문화를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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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실험을 통해 스탠딩 데스크의 효과가 입증됐지만 서서 일하는 것이 무조건 건강에 좋은 것은 아니다. 서서 일하는 것 또한 오랜 시간 지속하면 다리 근육과 발에 피로가 쌓이고 무릎 관절에 부담을 줄 수 있다. 핵심은 바른 자세로 서서 일하는 것. 허리에 부담을 적게 주려면 머리를 똑바로 들고 턱은 가슴 쪽으로 당긴 다음 배를 집어넣어야 하는데, 이런 자세를 유지하며 장시간 서서 일하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앉아서 일하는 것과 서서 일하는 것을 번갈아 하는 편이 좋다. 서서 일하는 시간과 앉아서 일하는 시간은 6 : 4나 6.5 : 3.5의 비율이 가장 효과적. 앉았다 섰다를 반복하며 근무한 사례와 앉아서만 일한 사례를 비교 분석한 연구 결과도 있는데, 앉았다 일어났다를 반복하며 업무를 진행한 이들은 등이나 목 통증이 54%가량 감소했다. 하지만 다시 앉아서만 일하자 이런 효과는 2주 안에 사라졌다. 이처럼 앉았다 일어났다 번갈아 업무 보는 습관을 꾸준히 지속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스탠딩 데스크의 효과를 보려면 최소 두 달은 사용할 것을 권한다. 처음 사용할 때는 서 있는 것이 힘들지만 몸이 익숙해지면 집중력 향상과 건강에 도움을 준다고.
모든 일이 그렇듯 과유불급이다. 서서 일하는 것이 좋다고 장시간 실행하는 것은 좋지 않다. 앉아서 일하는 시간과 서서 일하는 시간을 적당히 조율하고 꾸준히 지속해야 건강에 좋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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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 조윤제
도움말 · 손으뜸(퍼시스 마케팅팀)
기획 · 여성동아 | 진행 · 김자혜 프리랜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