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후폭풍]“中과 관계훼손 막는게 당면과제” 배치 반대 언급없이 외교노력 강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사진)가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배치와 관련해 한 달여 만에 미묘한 태도 변화를 보였다. 문 전 대표는 8일 트위터에서 이같이 밝히며 “지금 한국 외교의 최우선 과제는 사드 배치 문제로 중국과의 관계가 훼손되는 것을 막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사드 배치와 관련해 반대를 명확히 언급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문 전 대표는 지난달 13일에는 “정부는 사드 배치 결정을 재검토하고 공론화할 필요가 있다”며 사실상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의견을 표명했다.
문 전 대표의 측근인 더민주당 김경수 의원은 “중요한 것은 국익과 북핵 문제를 어떻게 다루느냐는 것”이라며 “사드 배치 찬성과 반대를 떠나 외교적 노력이 중요한데 이를 외면하는 정부를 비판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