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 이태양-문우람 넥센서 23번, 문에게 23번 물려받은 코엘로는 방출 LG는 25번 선수들 이적후 홈런 펑펑
이쯤 되면 등번호에도 운명이 깃들었다고 할 법하다.
함께 승부조작을 한 것으로 드러난 이태양(23·전 NC)과 문우람(24·상무)은 입단 동기 외에 같은 등번호를 달았던 인연도 있다. 이태양이 NC로 이적하면서 이태양이 달았던 넥센의 23번을 문우람이 받아서 달게 된 것.
그런데 문우람이 상무로 가면서 새롭게 넥센 23번의 주인이 된 외국인 투수 코엘로(32)도 선발투수로 긴 이닝을 책임지지 못한다는 이유로 시즌 절반을 채우지 못하고 지난달 유니폼을 벗었다. 넥센 팬들 사이에서 ‘23번의 저주’라는 표현이 나올 법한 이유다.
롯데의 10번은 프랜차이즈 스타 이대호(34·시애틀)의 그림자가 길게 남은 경우다. 2013년 10번을 달았던 외국인 투수 리치몬드(37)는 무릎 부상으로 시즌 전 팀을 떠났고, 이후 롯데의 10번을 이어받은 외야수 하준호(27) 역시 kt로 이적한 뒤 기량이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 시즌에는 3루수 황재균(29)이 ‘10번의 저주’를 털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이민형 인턴기자 연세대 경제학과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