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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스타일 매거진]사회공헌 프로젝트 ‘M♡M’ 론칭… “창의적 아이디어 맘껏 펼치세요”

입력 | 2016-07-28 03:00:00

MCM 첫 번째 캠페인 ‘DIY 참’ 만들기




22일부터 ‘M♡M(MCM LOVES)’ 프로젝트의 거점으로 활용되고 있는 MCM 홍대 플래그십스토어 3층 전경. 널찍한 공간에 넓은 테이블을 마련해 방문객들이 가죽과 폼폼(털 장식) 등을 이용해 현장에서 바로 참 장식을 만들 수 있도록 했다. MCM 제공

올해 2월 하버드비즈니스리뷰(HBR)는 2016년 명품 시장 트렌드를 전망하면서 럭셔리 브랜드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는 것은 앞으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20, 30대 밀레니얼 세대들은 물건을 단순히 소유하기보다 물건을 둘러싼 경험을 소비하길 원하고, 그만큼 각 제품의 생산 과정이나 기업의 이윤 창출 과정의 도덕성을 중시한다는 설명이었다.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MCM이 22일 정식 론칭한 공유가치창출(CSV) 프로젝트 ‘M♡M(MCM LOVES)’는 이 같은 세계적 추세에 발맞춘 프로젝트다. 청년들과 함께 다음 세대를 위한 지속가능성을 고민한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앞으로 공유경제, 환경, 여성 등 다양한 주제로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오가는 캠페인을 펼치며 참여형 럭셔리 브랜드로서의 이미지를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현장에서 부자재를 구매한 뒤, 플래그십스토어 벽면에 부착된설명을 따라 조합하면 금세 나만의 참이 탄생한다. MCM 제공

M♡M 프로젝트의 첫 번째 캠페인은 KAIST 사회공헌디자인연구소와 공동기획한 ‘DIY 참(charm·목걸이나 팔찌, 가방 등에 다는 달랑거리는 장식물) 만들기’다.

참여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다. 우선 온라인으로 참여하는 방법이 있다. ‘M♡M 마이크로사이트(www.mcmlovesme.com)’를 방문해 갤러리에 있는 다양한 참 디자인을 서핑하며 아이디어를 얻는 데서 시작한다. 기본 제공되는 도안을 내려받아 자신만의 디자인을 만들어낸 뒤, 제작한 디자인 파일을 업로드한다. 참여작 중 마음에 드는 디자인이 있다면 개인적으로 내려받아 직접 참을 제작해볼 수도 있다.

다른 사람의 도안을 내려받아 수정해 다시 업로드할 수도 있고 도안은 물론 완성작에 대한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아이디어를 확장시켜나갈 수 있다. 매달 참여작 중 베스트 디자인 1점을 선정해 실제 제작·판매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두 번째는 오프라인 참여다. 우선 서울 홍익대 MCM 플래그십스토어를 방문해 3층 DIY 참 매장을 방문한다. 진열돼 있는 부자재와 장식을 골라 결제한 뒤, DIY 스테이션에서 직접 참을 만들면 된다.

현장에서 곰, 토끼 등 동물 모양 도안 6개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다양한 폼폼(털 장식),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블루투스 모듈 등이 있어 자신만의 ‘스마트 참’을 만들 수 있다. 이때 가죽 제품을 만들고 난 뒤 남는 불용자재를 활용하도록 해 패션계의 최근 화두인 업사이클링 디자인을 직접 체험해 보도록 했다. 완성한 참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려 공유할 수 있고, M♡M 마이크로사이트에 업로드할 경우 온라인 참여와 마찬가지로 실제 판매 상품으로 선정될 수 있는 기회도 생긴다.

MCM 측은 “현재도 홍대 MCM 플래그십스토어에서 M♡M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지만, 올해 하반기에는 건물을 순차적으로 리뉴얼해 프로젝트의 거점으로 변신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1층은 MCM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일반 매장으로, 2층은 신제품 출시에 맞춰 인테리어가 바뀌는 카페 공간으로 꾸며진다. 건물 외벽을 예술 작품으로 꾸미고 실내는 신인 아티스트들의 공연이 펼쳐지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꾸밀 계획이다. 3층은 M♡M 프로젝트에서 진행하는 캠페인이 펼쳐지는 곳으로 공방, 세미나, 교육 공간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된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DIY 참을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참 부자재로 제공되는 도안의 동물 캐릭터가 그려진 물통을 10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혜택을 준다. 또 구매한 물통을 가진 채로 홍대 플래그십스토어 2층 카페를 방문하면 무료 음료가 제공된다. 물통을 판매한 수익금은 전액 기부된다.

MCM 관계자는 “‘M♡M 프로젝트’를 통해 젊은 세대들에게 창의적 아이디어를 펼칠 수 있는 장을 마련하여, 건강하고 합리적인 기업 가치를 실천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MCM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참여형 럭셔리 브랜드’로서 자리매김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