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작가 강익중 런던 설치전
강익중 씨가 9월 영국 런던 템스 강에서 선보일 연등 형태의 조형물 ‘집으로 가는 길’ 조감도. 토털리 템스 제공
그는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9월 한 달간 열리는 ‘토털리 템스’ 행사의 일환으로 템스 강 밀레니엄 브리지 인근에 띄우는 바지선(상부가 편평한 화물선)을 지지대 삼아 실향민들이 그린 스케치 500장을 이어 붙여 만든 연등 조형물 ‘집으로 가는 길’을 설치한다”고 밝혔다.
미국 뉴욕에 거주하는 강 씨는 2007∼2009년 서울 광화문 복원공사 현장에 설치한 대형 가림막 ‘광화문에 뜬 달’로 익숙한 작가다. 이번에는 실향민 노인들이 고향을 생각하며 그린 가로세로 70cm 크기의 그림을 모아 한지에 인쇄한 뒤 방수 처리해 정육면체 철골 프레임에 붙이고 내부에 전구를 설치했다. “통일 이후의 기념물을 미리 만드는 취지로 정서적 연결을 제안하는 작업”이라는 게 작가의 설명이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