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두산이 원천기술을 보유한 건물용·규제용·주택용 연료전지 시장은 전 세계 연료전지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며 연평균 30%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 정부는 500MW 이상 발전사업자에게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을 의무화한 RPS(Renewable Energy Portfolio Standard) 정책을 펼치고 있다.
두산은 전기 효율과 출력을 개선한 제품을 출시해 기존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여 가는 한편 미국법인인 두산 퓨얼셀 아메리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올해 8000억 원 이상의 수주를 올릴 계획이다.
이들 제품의 특징은 친환경과 고효율. 연료의 연소를 통해 전기 및 열을 생산하는 화력발전이나 액화천연가스(LNG) 발전과는 달리 연료전지는 수소와 공기의 화학 반응으로 전기 및 열을 만들기 때문에 화력발전 대비 이산화탄소 발생이 40% 감소되고 대기오염을 유발하는 물질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 장점이 있다.
연료전지는 전해질에 따라 운전온도가 60∼1000도까지 크게 다르지만 두산이 주력으로 공급하는 PAFC는 고온 연료전지의 장점인 효율성과 저온 연료전지의 장점인 내구성을 함께 갖고 있다.
또 다양한 연료전지 기술 중에 상용화가 가장 먼저 되면서 상업적으로 가장 안정적인 연료전지로 꼽힌다.
두산이 인수한 미국 UTC 파워는 50년 이상 연료전지를 개발해 온 노하우와 세계 최초 및 최대 상용화 운전 실적을 보유하고 있는 원천기술 보유 업체다. 두산은 이와 같은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성능이 개선된 제품을 출시해 북미 시장과 아시아, 아프리카 등 해외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특히 재생에너지와 하이브리드, 친환경 저탄소 발전 수요가 늘고 있는 유럽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할 계획이다.
두산 관계자는 “기후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고 지속적이며 안정적으로 전력공급을 할 수 있는 연료전지의 특성을 친환경타운, 에너지 자립 섬, 스마트그리드 등의 신산업 분야에도 적용해 새로운 시장을 적극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민지 기자 jm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