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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단독]“신영자, 아들 회사 내세워 뒷돈”

입력 | 2016-06-04 19:30:00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가 롯데면세점 입점 로비를 벌이며 '신영자 이사장에게 거액을 전달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검찰은 신 이사장이 아들 명의의 회사를 통해 뒷돈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윤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에 있는 화장품과 명품 유통업체.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아들 명의로 운영하는, 사실상 신 이사장의 개인 회사입니다.

롯데면세점 내 매장 위치 조정과 제품 진열 컨설팅 비용 명목으로 네이처리퍼블릭 매장에서 수익의 일부를 받아왔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지난 2014년부터 네이처리퍼블릭에서 나온 9억여 원을 신영자 이사장이 챙겼다는 게 검찰의 판단.

신영자 이사장이 네이처리퍼블릭 정운호 대표와 직접 접촉하기 전까진 '브로커' 한모 씨가 '자금 전달 통로'였습니다.

정운호 대표가 지난 2012년부터 18개월간 브로커 한 씨에게 지급한 컨설팅 비용 6억여 원도 신영자 이사장에게 흘러갔다는 게 검찰의 판단.

검찰은 신영자 이사장이 정운호 대표에게서 받은 돈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 중입니다.

롯데면세점 측은 로비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전화녹취: 롯데면세점 관계자]
"복지재단을 운영하는 분인데 그분이 면세점에서 무슨 역할을 했느냐고 물어보면 제가 뭐라고…"

하지만 신영자 이사장은 롯데호텔의 등기 이사로 면세점 운영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습니다.

[스탠드업: 이윤상 / 기자]
신 이사장이 다른 입점 업체에서도 뒷돈을 받았는지 수사 중인 검찰은 조만간 신 이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조사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이윤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