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주말극 ‘옥중화’]
MBC ‘옥중화’ 4회 중반부터 투입된 주인공 옥녀 역의 배우 진세연. 화끈한 무술액션으로 신고식을 치렀지만 아직까지 어린 옥녀(정다빈)의 당돌함을 그리워하는 시청자가 많다. MBC TV 화면 캡처
‘허준’(1999년) ‘상도’(2001년)로 ‘MBC 사극드라마 전성시대’를 연 이병훈 PD와 최완규 작가가 15년 만에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시작 전부터 기대감이 높았다.
조선시대 명의(名醫) 허준, 거상(巨商) 임상옥처럼 실존인물이 주인공이던 전작과는 달리 ‘옥중화’의 주인공은 16세기 전옥서(典獄署·감옥)에서 태어난 옥녀(진세연)라는 가상인물이다. 출생 자체가 암울하고 극적이다. 베일에 싸인 인물인 그의 어머니는 임신한 몸으로 쫓기다 전옥서로 숨어들어 옥녀를 낳고 죽는다. 나자마자 고아가 된 그는 전옥서에서 허드렛일을 하며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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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50회 중 4회까지 방영된 ‘옥중화’가 ‘국민 드라마’로 자리 잡기까지 넘어야 할 산이 있다. 4회 중반 성인 옥녀를 맡은 진세연이 투입된 뒤 어린 옥녀(정다빈)를 그리워하는 시청자들이 적지 않다. 악역이자 당대 권력자 중 하나인 정난정(박주미)의 연기는 1회부터 ‘발연기’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여배우들의 분발이 관건이다. ★★★☆(별 5개 만점)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