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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조응천 발언, 협박 아닌 국정운영 방식 바꾸라는 경고”

입력 | 2016-05-09 14:02:00

사진=동아DB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신임 원내대표는 최근 “조응천 당선자가 ‘많은 것을 알고 있다’더라. 하나씩 터뜨리겠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국정운영 방식을 좀 바꾸라는 말씀을 드리기 위해서 경고성으로 말한 것”이라고 9일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4·13 총선 이전까지 얼마나 오만하고 불통인, 일방통행식급 국정운영을 했느냐. 권력기관을 활용해서 정치적으로 이런저런 걱정들이 많이 나오지 않았느냐”고 반문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도 “조응천 당선자가 알고 있는 어떤 구체적인 사안들을 나라에 시끄럽게 정쟁의 대상으로 만들겠다는 생각은 추호도 없다”고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그는 “문고리 3인방, 십상시 같은 일이 반복되면 그때는 실상을 알리겠다는 어떤 경고의 의미인가”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다. 실상을 알린다기보다는 그런 형태의 국정운영 방식을 바꾸지 않는다면 야당으로서 더 강한 경고를, 견제를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며 “초점은 폭로에, 협박에 있는 게 아니고 국정운영 방식을 바꿔 달라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대통령에게)좀 더 소통하고 국민의 목소리를 귀담아듣고 너무 공작적 차원에서 정치에 관여 하지 마시라는 취지로 충고 드린 것”이라며 “야당의 원내대표로서 당연히 해야 할 말 아니냐”라고 덧붙였다.

우 원내대표는 원내대표단 인선에 ‘86운동권 그룹’이 전면에 나섰다는 지적에 대해선 “‘새로운 정치세대의 전면 등장이다’ 이렇게 말씀드리는 게 더 정확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원내부대표단에는 전문가들이 전면 배치 됐다. 여검사 출신의 백혜련, 남검사 출신의 송기헌, 회계사 출신의 유동수, 사업가 출신의 박정. 이렇게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전면 배치해 운동권, 시민운동가 출신과 전문가의 조화 이런 것들을 보여드리려고 했다”며 “더불어민주당의 새로운 정치세대의 책임성을 강조하는 그러한 콘셉트를 담았다”고 강조했다.

정민경 동아닷컴 기자 alsru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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