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열렸다. 8회초 무사 1루에서 SK 최정이 두산 두 번째 투수 정재훈의 공에 몸을 맞고 1루로 출루하고 있다. 잠실|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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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최정(29)이 ‘가장 많이 맞은 사나이’가 됐다. 독보적인 몸에 맞는 볼 페이스로 통산 사구(死球) 1위에 등극했다. 최정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원정경기에 늘 그렇듯 3번 3루수로 출장했다. 이날은 최정에게 새로운 기록을 안겨준 날이었다. 개인통산 167번째 몸에 맞는 볼로 박경완(현 SK 배터리코치)이 가진 166개를 뛰어넘고, 1위에 올랐다.
1-1 동점이던 8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산 2번째 투수 정재훈의 초구가 몸쪽으로 바짝 붙어 날아왔고, 최정의 왼쪽 어깨 근처를 강타했다. 최정이 왜 몸에 맞는 볼이 많은지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최정을 제외하고, 현역 선수 중 사구 2위는 NC 박석민(143개)이다. 2명 모두 KBO를 대표하는 강한 오른손타자(3루수)로, 투수들의 몸쪽 승부가 유독 많다. 조금만 몰려도 장타를 허용할 수 있기 때문에 몸쪽 공은 의식적으로 더 바짝 붙일 수밖에 없다. 타석에서 공을 최대한 보는 최정의 타격 스타일 역시 사구를 부른다. 다른 선수라면 피할 공도 오래 보다 보니 맞는 경우가 있다. 몸을 사리지 않는 경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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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