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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직지코리아’때 ‘책의 정원’ 꾸민다

입력 | 2016-04-28 03:00:00

8월까지 헌책 3만권 기증받아… 예술의전당 광장에 조성




충북 청주에서 9월에 열리는 ‘직지(直指)코리아’ 행사 때 ‘책의 정원’이 꾸며진다.

직지코리아 조직위원회는 행사 주무대인 청주예술의전당 광장에 헌책 2만9138권으로 된 200여 m² 규모의 책의 정원을 꾸미기로 하고 8월 12일까지 정원을 꾸밀 책을 기증받는 ‘헌책을 부탁해’ 캠페인을 벌인다고 27일 밝혔다.

조직위는 이 정원에 바구니 모양의 대형 책꽂이를 설치해 헌책을 꽂아 두는 방식으로 한글의 자음과 모음, 그리고 태극 문양을 형상화할 계획이다. 전체 모습은 미로처럼 된 프랑스식 정원이다. 또 정원에 테이블과 의자 등을 설치해 관람객들이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책의 정원 조성에는 충북에서 활동 중인 설치미술 작가 3명이 참여한다. 책의 숫자는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에 담긴 글자 수와 같다.

헌책 기증 캠페인에 참여할 시민은 청주 시립도서관 10곳, 작은도서관 11곳, 읍면동사무소 등 70여 곳에 설치된 책 모으기 상자에 책을 넣고 기증자 명부에 이름을 적으면 된다. 또 조직위 사무실에 기증하거나 우편으로 접수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기증할 책은 소설과 잡지, 참고서 등 책이면 모두 가능하고, 일부 훼손된 책도 접수한다. 조직위는 행사가 끝난 뒤 책을 분류해 청주 시내 작은도서관에 기부할 계획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시민들이 기증한 책으로 독서와 휴식의 공간인 ‘책의 정원’에 아름다운 조형물을 만들 예정”이라며 “행사에 쓰인 책들은 버리지 않고 작은도서관에 기부해 새 생명을 불어넣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직지코리아는 ‘직지, 세상을 깨우다’를 주제로 9월 1일부터 8일까지 청주 직지문화특구 일원에서 열린다. 043-201-2036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