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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온난화로 진드기에 물려 생기는 라임병이 반려동물 사이에서 최근 몇년새 7배 가까이 급증했다고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지난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동물보호단체 PDSA는 지난해 라임병 확진 및 의심 건수가 99건으로, 지난 2009년보다 560% 급증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9년 라임병 확진 및 의심 건수는 15건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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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병은 미국 코네티컷주 올드라임시의 이름을 딴 세균성 감염증으로, 제2의 에이즈라고도 불린다. 잔디밭이나 숲에서 세균에 감염된 진드기에 물리면 발병한다.
대부분의 경우 개에게 발견되지만, 고양이가 걸리는 경우도 있다. 증상은 열, 통증, 관절 부종, 관절염, 신경 손상, 뇌수막염 등으로 사람과 같다. 증상이 나타나기까지 적어도 두 달 걸린다.
인수공통인 라임병이 사람 사이에 확산되는 추세와 닮았다. 영국국민건강보험(NHS)에 따르면, 라임병 환자수는 지난 2001년부터 2013년까지 12년간 4배로 증가했다. 영국에서 라임병 발병건수는 약 2000~3000건으로 추산된다.
NHS는 '기후변화로 겨울이 더 따뜻해진 탓에' 라임병이 확산된 것으로 판단했다. 진드기가 늦봄에서 가을 사이에 번성하기 때문에 사람뿐만 아니라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PDSA는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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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사들은 초기에 발견하면 항생제로 치료할 수 있지만, 라임병에 걸린지 모르고 반려동물을 방치하면, 장기적인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다만 진드기에 물린다고 다 라임병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PDSA는 지난해 진드기와 관련된 문제로 반려동물 2545마리를 치료했다. 이 가운데 라임병으로 의심되거나 확진된 경우는 100건 정도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