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창흠 SH공사 사장
그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 변 사장은 “사람 냄새가 나는 도시 공동체를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기존 주거지를 모두 털어내고 고층 아파트를 짓는 기존 방식에서 탈피해 시간은 오래 걸려도 역사와 문화, 환경을 보존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방식으로 도시를 재생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변 사장은 “주택은 사람이 살기 위한 것이고, 도시 재생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SH공사의 도시재생 추진 방향은 삶의 질 개선이다. 먼저 안전진단 결과 D, E등급을 받은 위험한 주거지 200여 곳을 개선할 방침이다. 역세권 등 전략적으로 도심 재생이 필요한 곳의 사업도 추진한다. 또한 부동산 경기 침체로 사업이 정체된 정비구역 중 더이상 방치하기 어려운 300여 개 재개발 구역은 재개발 리츠 방식으로 도시 재생을 추진할 계획이다. 어린이집이나 도로, 주차장 등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은 이를 확충해주는 맞춤 정비사업을 계획 중이다.
광고 로드중
변 사장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발표한 ‘주택 2만 채 서울리츠 공급’ 계획에 주목하고 있다. 변 사장은 “서울 리츠를 통한 임대주택 공급이 활성화되면 주거 취약계층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다”며 “SH공사가 성공 모델을 만들면 민간 건설사도 사업에 뛰어들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