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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지엘리트, 개성공단 기업에 대금지급 미뤄 논란

입력 | 2016-03-01 03:00:00

“원부자재 못 돌려받아 피해… 배상을”
비상대책위원회 “도산위기… 결제를”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는 29일 “입주기업 4곳과 거래하고 있는 형지엘리트가 입주기업들을 상대로 배상을 요구하면서 완제품 결제대금 16억 원을 주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형지엘리트는 패션그룹 형지의 계열사다. 비대위는 “이 때문에 도산 위기에 놓인 입주기업들이 벼랑 끝으로 더욱 내몰리고 있다”며 “납품이 끝난 물량에 대해서는 대금 결제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형지엘리트는 “개성공단 입주기업에 귀속된 원부자재를 돌려받지 못한 피해가 막심하다”며 “원부자재 손실에 대한 협의가 먼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형지엘리트 관계자는 “손실에 대한 협의 없이 임의로 대금을 지급하면 주주들이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형지엘리트 측은 또 “거래 업체 4곳 중 1곳은 이미 합의해 대금을 지급했고 나머지 3곳도 합의안이 도출되는 대로 대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입주기업 피해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개성공단 비대위는 개성공단 거래처 및 협력업체를 포함한 개성 기업인 비상대책회의를 2일 개최할 예정이다.

정민지 기자 jm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