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책 구입 강제, 자율권 침해”
오 회장에 따르면 자사고들은 시교육청이 친일인명사전 구입 예산을 자사고에까지 내려보낼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한다. 시교육청은 공립학교에 비해 재정 사정이 좋은 편인 자사고에 목적사업비를 내려보낸 적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는 “자사고에 정말 필요한 지원은 해주지 않고 생뚱맞게 내려준 예산은 ‘노 생큐(No thank you)’”라고 말했다.
오 교장은 협의회 차원의 결정에 대해 “자사고마다 학부모와 동문들로부터 ‘논란 있는 친일인명사전을 정말 구입할 거냐’는 전화가 많이 왔다”면서 “결국 서울자사고교장협의회가 25일 회의를 열어 구입을 유보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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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나 기자 ye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