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자신을 향한 사람들의 관심이 “얼떨떨하다”는 배우 안재홍. 드라마 ‘응답하라 1988’ 로 얻은 인기는 “과분한 추억”이 되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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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준열·고경표·박보검과 ‘환상 케미’
꽃보다 청춘, 너무나도 소중했던 시간
응답하라 1988, 내 인생 최고의 행운
5월 영화 촬영, 좋은 연기 기대하세요
“과분한 추억을 선물 받았다.”
지난해 연기자 안재홍(30)은 데뷔한 이래 잊지 못할 시간을 보내고, 2016년 새해를 맞았다. 그 사이 처음으로 경험하는 일들이 너무도 많았다. 그래도 서툴러 당황하는 일은 결코 없었다. 모두 순조롭게 흘러가 성공이란 단어와 어울리는 반응을 이끌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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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방송한 1회를 모니터한 안재홍은 “편집 정말 잘 하더라”며 제작진의 실력에 혀를 내둘렀다. 이른 시일 안에 “치킨, 피자, 족발”을 사들고 편집실을 찾아갈 생각이다.
“TV로 보고 저도 몰랐던 제 모습을 봤다. 경표의 얘기를 잘 듣지 않는 등 상대가 말할 때 얼굴을 바라보지 않더라. 저라는 사람에 대해 다시 보는 기회가 됐다.”
그는 “또 갈 것이냐고 묻는다면 선뜻 ‘응!’ 대답 못하겠지만(웃음) 친구들한테 아프리카를 여행지로 추천하고 있다”고 했다.
“여행하고 기억으로까지 남는 건 굉장히 과분한 추억이다. 여행이 주는 귀함의 의미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 진해질 것 같다. 좋은 친구들을 새로 사귄 것 같아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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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 안재홍.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방송에도 나왔듯이 안재홍은 “살집이 있어” 추위 대신 땀을 많이 흘린다. 푸켓의 더위는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동남아시아에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채 “현지 동양꿍”을 기대하며 참을 수 있었다. 그러나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숨이 턱” 막혔다. 때문에 아프리카 촬영 이야기에 “뙤약볕에 지쳐 쓰러지거나 태양에 녹겠구나” 미리 겁을 냈다.
그러나 실제는 달랐다. “그늘은 시원했다. 공기는 쾌적하고 청량했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군 제대 이후 처음으로 캠핑도 했다.
그런 다양한 경험을 안겨준 ‘응팔’은 그의 드라마 신고식 무대였다. 그리고 처음부터 끝까지 사랑을 받는 드라마의 한 주역이 됐다. 그래서일까. 스스로 “행운”으로 여기고 “행복”한 마음을 품을 수 있게 해준, ‘응팔’ 연출자 신원호 PD가 “2015년에 만난 사람 중에 가장 멋있는 사람”이라고 했다.
드라마 속 캐릭터는 ‘동생 바보’지만, 실제로는 네 살 터울의 형에게 “부산 사람이라서 살갑지 않다”는 그는 여전히 사진기자의 카메라 앞에 서는 게 어색하기만 한 모양이다.
“적응하고 익숙해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쉽지 않다. 저에 대한 반응은 지금도 얼떨떨하다. 관심에 기분이 좋은 건 사실이다. 하지만 들뜨지 않으려고 한다. 언제까지 취해있을 순 없지 않나. 5월 촬영하는 영화 ‘임금님의 사건수첩’ 등 앞으로 할 일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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