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유일하게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진 야생 재규어 한 마리의 영상이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됐다.
미국 뉴욕포스트는 스페인어로 ‘보스(the boss)’라는 뜻을 가진 ‘엘 제페(El Jefe)’라는 이름의 야생 재규어가 미국 애리조나 주(州) 산타리타 산 속에서 어슬렁거리는 모습이 영상으로 포착됐다고 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생물다양성센터 페이스북
이 매체에 따르면 태어난 지 약 7년 된 엘 제페는 애리조나 주 투손 시에서 남쪽으로 약 40km 떨어진 이 산에서 3년 전쯤 처음 발견됐다.
원격조정 카메라에 포착된 영상에는 엘 제페가 카메라 앞을 스쳐 지나가거나 물이 흐르는 계곡 옆을 유유히 걸어가는 장면 등이 담겨져 있다.
생물다양성센터는 이날 이 영상을 공개하며 캐나다의 한 광산 회사가 엘 제페의 서식지에 거대한 규모의 노천 탄광 개발을 추진하려 하고 있다며 엘 제페 서식지 파괴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동아닷컴 정민경 기자 alsrud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