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석 쿰 캠프’ 20년째 맞아… 캠프출신 백석大 진학땐 장학금
백석대와 백석문화대가 주관해 4차례 걸쳐 15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쿰 캠프’에 참가한 전국의 복지시설 아동과 청소년들이 충남 천안시 백석대 체육관에서 인성과 관련한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기뻐하고 있다. 천안=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충남 천안의 백석대(총장 최갑종)와 백석문화대(총장 김영식)가 전국의 아동복지시설과 지역아동센터, 다문화가정 아동 등을 초청해 20년째 열어 온 ‘백석 쿰 캠프’ 현장이다. ‘쿰(QUM)’은 히브리어로 ‘일어나라’라는 뜻이다. 백석대 설립자인 장종현 목사가 전국의 소외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자는 취지에서 1997년 출발해 올해로 꼭 20년째를 맞았다.
어린이, 청소년들은 2박 3일간 백석대 기숙사에 머물면서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올 캠프는 ‘나의 인성을 만들어라’를 주제로 모두 1500여 명이 4차례에 나뉘어 참가하고 있다. 이들은 대학생 자원봉사자 ‘쿰장’과 함께 예절과 효도, 정직, 책임, 존중, 배려, 소통, 협동 등 8가지 인성의 요소를 배웠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장애물 릴레이, 바구니로 공 받기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이는 물론이고 ‘대형 탑 쌓기’ 등의 프로그램을 넣어 지루하지 않게 했다.
경기 안산에서 온 김모 군(13)은 “탑이 하나씩 쌓일 때마다 친구를 생각하고 배려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백석대는 쿰 캠프 출신 학생들이 백석대에 진학할 경우 졸업 때까지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꾸준하게 돌보고 있다.
천안=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