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서구에 비해 2배가량 ↑… “결혼한 가족중심 문화 강한 탓”
배우자가 없는 사람은 있는 사람보다 사망률이 4배가량 높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최근 한국인구학회지에 게재된 ‘혼인 상태별 사망력 차이’ 논문에 따르면 통계청이 1990∼2010년 5년 주기로 혼인 상태별 인구 및 사망자를 분석한 결과 배우자가 없는 경우 사망률은 배우자가 있는 경우에 비해 2.7∼4.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의 경우 이혼한 사람의 사망률은 배우자가 있는 사람과 비교해 4.5배 높았고, 이어 사별 상태(4.4배), 미혼자(4.1배) 등 순이었다.
여성은 미혼 상태가 4.6배, 이혼 및 사별 상태가 각각 3.9배와 2.7배 많았다. 특히 여성의 경우 미혼 상태의 사망률은 고령일수록 증가해 55∼64세의 경우 배우자가 있는 사람의 7.5배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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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노인 우울증은 고령일수록 심리적 요인보다 좁아지는 뇌혈관 등 신체적인 원인으로 더욱 심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서울대병원 김기웅 교수 및 제주대병원 박준혁 교수팀은 “우울증 환자에게서 혈관성 우울증(고혈압, 고지혈증 등으로 뇌의 혈관이 좁아지면서 발생하는 우울증)이 차지하는 비중은 70대 초반이 75%, 75세 이상에서는 100%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11일 밝혔다.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