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오피스텔, 상가 등 수익형부동산 지표가 하락한 반면, 1%대 초저금리로 갈 곳 잃은 투자자들이 수익형부동산으로 몰리며 매맷값이 상승하기도 했다. 이런 흐름은 내년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서울시청 인근 상가 밀집지역.
같은 기간 전국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5.7%로 지난 2007년 이후 하락세가 이어졌다. 서울은 5.33%, 경기 5.70%, 인천 6.33% 등으로 집계됐다. 반면 오피스텔 물량이 늘어났음에도 수요자들이 몰리며 매맷값은 0.16% 올랐다. 서울은 0.16%, 경기 0.23%m 인천 0.12% 상승했다.
배준형 리얼티코리아 팀장은 “우리나라 기준금리가 1.5%이고 예금금리가 2%도 채 안 되는 상황이다 보니 시중의 유동자금이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다”며 “적어도 3% 이상 높은 수익이 나는 부동산으로 몰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배 팀장은 “내년에는 강남, 여의도, 중구 쪽 세 지역과 함께 홍대, 성동구 성수동 아틀리에길, 용산 이태원 경리단길, 송파구 지하철 9호선 3단계 라인을 중심으로 투자를 고려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다만 낮은 금액으로 투자할 수 있는 오피스텔에 대해서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많았다. 오피스텔은 주거용 성격을 담고 있어 노후화에 따른 비용, 이에 따른 임대수익 하락 등을 고려해야 한다.
이미윤 부동산114 연구원은 “1~2억 원 소액투자가 가능한 오피스텔 투자 관심은 공급과잉 우려 속에서도 높다”며 “다만 올해 오피스텔 분양공급은 2002년 이후 가장 많은 약 6만실로 2년 이후 입주시점에는 공급과잉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굳이 신규분양 보다는 기존에 분양됐던 곳 중에서 완판 되지 않은 곳도 있고 금리가 오르는 등 변수로 인해 시장에 물량들이 나올 수 있다”며 “내년에도 마곡에서 오피스, 오피스텔 등의 물량이 있다”고 전했다.
올해 말에도 서울 은평뉴타운을 비롯해 문정지구, 마곡지구 등에서 오피스텔과 상가 물량이 지속적으로 공급되고 있다. 수도권의 경우 동탄2신도시와 청라, 송도 등을 중심으로 물량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 송파구의 한 오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