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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최고 지도자 만수르 사망설, 아프간 당국 “총에 맞아 숨져” vs 탈레반 “사실 무근”

입력 | 2015-12-04 17:33:00

사진=YTN 캡처


탈레반 최고 지도자 만수르 사망설, 아프간 당국 “총에 맞아 숨져” vs 탈레반 “사실 무근”

탈레반 최고 지도자 만수르 사망설

아프간 정부와 14년 가까이 전쟁을 치르고 있는 무장단체 탈레반이 극심한 내분을 겪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최고 지도자인 물라 아크타르 만수르가 사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4일(현지시각) 신화통신은 아프가니스탄 당국자의 말을 인용, 만수르가 탈레반 지도부와 언쟁을 벌이다 총에 맞아 숨졌다고 보도했다.

아프간 부통령 대변인인 압둘 라시드 술탄 파이지는 3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만수르가 며칠 전 지휘관들과 심한 말다툼을 벌이다 총에 맞아 사망했다”고 밝혔다. 파이지 대변인은 앞서 2일에도 만수르가 1일 파키스탄 퀘타 부근에서 탈레반 지휘부 회의를 주재하던 중 지휘관 한 명과 말다툼을 벌이다 총격을 받아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밝힌 바 있다.

인도 일간 힌두스탄타임스도 탈레반 정권에서 정보문화부장관을 지낸 물라 아미르 칸 무타키의 말을 인용해 “만수르가 파키스탄 중서부 퀘타에서 총상을 입고 병원으로 가던 중 3일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탈레반 측은 총격 사건 자체가 일어나지 않았다며 만수르의 사망설을 즉각 부인했다. 탈레반을 분열시키려는 아프간 정부의 선전이라고 반박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만수르는 당시 파키스탄에도 가지 않았고 아프간에 있었다”며 “탈레반을 분열시키려는 아프간정부의 선전전”이라고 반박했다.

지난 7월말 새로 탈레반 최고 지도자에 오른 만수르가 내분으로 취임 4개월여만에 죽은 것으로 확인될 경우 탈레반 내부에서 권력 투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아프간 정부가 추진하는 평화협상도 차질이 우려된다.

탈레반 최고 지도자 만수르 사망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