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대책위 “반올림 입장만 관심… 구성 1년동안 아무런 결론도 못내”
“1년 동안 아무 결론 못 낸 조정위원회는 이제 스스로 역할을 끝내야 한다.”
삼성전자 백혈병 피해자 및 가족들로 구성된 ‘삼성직업병가족대책위원회(가대위)’가 15일 조정위원회 구성 1주년을 맞아 공식 입장을 발표하고 조정위에 반대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조정위는 삼성전자와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반올림)’, 가대위 등 협상 당사자 간 이견을 조정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14일 구성된 조직으로 만 1년을 맞았다.
가대위는 “9월 조정위 구성을 제안하면서 조정위가 협상을 원활하게 진행해주는 사회자 같은 역할을 하길 바랐다”며 “절차를 진행하면서 (조정위가) 의견 제시는 할 수 있으나 모든 사항에 대한 최종 결정은 당사자들이 합의하는 것만 유효한 것으로 정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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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대위는 “보상이 잘 진행되고 있는데도 반올림은 오히려 보상 절차를 중단하라고 억지를 부리고 있다”며 “조정위는 불필요한 논쟁이 더 이상 연장되지 않고 조속히 마무리 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덧붙였다. 조정위는 이달 25일 추가 조정을 위한 면담을 협상당사자 간 진행할 예정이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