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서 ‘이노베이션데이’ 행사
조 소 화웨이 최고기술책임자(CTO)가 12일(현지 시간) 싱가포르 래플스 호텔에서 스마트 시티의 비전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9월 말 기준으로 화웨이는 중국 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으로 올라섰다. 화웨이 제공
○ 중국의 잠룡 화웨이, 스마트 시티 사업 포부
화웨이와 인도네시아 최대 이동통신사인 텔콤이 지난해부터 구축하고 있는 반둥 스마트 시티 프로젝트의 한 단면이다. 조디 허난디 텔콤 인도네시아 수석부사장은 “각종 소셜미디어와 도심 각지의 폐쇄회로(CC)TV 분석, 시민들의 자발적 애플리케이션 활용은 반둥을 안전하고 편리한 스마트 시티로 거듭나게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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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3위, 중국 1위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화웨이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잠룡(潛龍)으로 꼽힌다. 국내에서는 샤오미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낮은 편이지만 글로벌 대표 통신 사업자 50개 기업 중 45곳에 제품과 솔루션을 공급한다. 전 세계 140개국 정부 및 공공기관에 제품과 솔루션을 납품하고 있는 대표적 B2G(기업과 정부 간) 거래 기업이기도 하다. 스마트폰과 홈 사물인터넷(IoT) 등 단말 플랫폼에 집중하고 있는 국내 사업자들과 달리 화웨이가 공공 관제 사업을 포함하는 스마트 시티 비즈니스에서 사업 기회를 찾는 이유다.
○ 도시의 직면 문제 해결이 화웨이의 비전
이날 행사에서는 실제 세계 각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스마트 시티 프로젝트가 다수 소개됐다. 미국 보스턴에서 시작된 ‘도로 범프(Street Bump)’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는 대표적인 사례다. 스마트폰에 앱을 설치한 운전자가 차를 운전하다가 도로의 돌출부를 지나게 되면 그 위치 정보가 시(市) 정부로 전송돼 즉각적인 보수공사가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중국 상하이도 ICT 인프라를 활용한 미아 방지 시스템과 온라인 클리닉 등 시민 대상 프로그램과 함께 디지털 워터 미터를 통한 도시 유량 계산, 스마트 에너지 그리드 등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전체 인구 중 92%가 도시에 살고 있는 일본 역시 요코하마와 기타큐슈 등 4곳의 스마트 시티를 지정해 실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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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곽도영 기자 now@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