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황선홍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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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거취 도마 오르자 서둘러 결정
2위 상승세 속 결별…잔여3경기 우려
황선홍(47·사진) 감독이 결국 포항 스틸러스를 떠난다.
포항은 29일 “지난 2011년부터 5년간 포항 감독으로 재임 중인 황선홍 감독이 올 시즌을 끝으로 미래의 새로운 발전을 위해 재충전을 시간을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올 시즌 중반부터 황 감독의 거취를 놓고 축구계에는 여러 가지 소문이 돌았다. 일본 J리그 세레소 오사카가 황 감독을 팀의 새 사령탑으로 영입하기 위해 러브콜을 보낸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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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전원을 꺼놓고 있었던 황 감독은 29일 취재진에게 “갑자기 한순간에 전화가 너무 많이 와 모두 답변 드릴 수가 없어서 부득이 하게 전화기를 꺼놨습니다. 공식적으로 입장표명을 하겠습니다”라고 문자 메시지를 보냈고, 결국 포항도 황 감독과의 결별을 공식 발표했다.
포항은 “포항 구단은 황선홍 감독이 한국 최고의 감독이라는 믿음에는 변함이 없으나, 한국을 대표하는 지도자로 더 한층 발전 할수 있는 기회라고 판단해 미래의 성공을 기원하기로 했다”며 이별을 공식화했다.
포항은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3경기를 남겨둔 현재 17승11무7패(승점 62)로 2위에 올라있다. 최근 14게임에서 9승5무를 거두는 등 상승 곡선을 그렸지만 시즌 종료 직전 구단과 감독이 결별 의사를 확인하면서 앞으로 경기력을 장담할 수 없는 처지에 몰렸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