옌볜FC 박태하 감독. 스포츠동아DB
시즌내내 선두질주…중국 슈퍼리그 눈앞
“한해 농사를 좌우할 가장 중요한 경기였다.”
옌볜FC 박태하(47·사진) 감독은 19일 다롄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다롄 아얼빈과의 2015 중국프로축구 갑(甲·2부)리그 26라운드 원정경기를 마친 뒤 “한시름 돌렸다”고 털어놓았다. 이날 경기는 아주 중요했다. 25라운드까지 15승8무2패(승점 53)로 단독선두를 질주해온 옌볜이지만, 다롄도 만만치 않은 적수였다. 최근 7연승과 함께 14승5무6패(승점 47)로 2위를 달렸다. 그러나 박 감독은 과감한 ‘맞불작전’을 택했고, 1-1 무승부와 함께 적지에서 귀중한 승점 1을 따냈다. 전반 17분 하태균(28)의 골로 리드하다 1분 만에 동점골을 내줬지만, 충분히 만족스러운 결과였다.
이에 박 감독도 마음속으로 품어왔을 뿐 줄곧 아껴온 단어를 꺼내들었다. ‘승격’이다. “25라운드가 끝나야 최종 목표를 공개할 수 있다”던 그는 “이제 슈퍼리그(1부) 진출이 충분히 가능해졌다”고 선언했다.
이미 가능성은 8할 이상이다. 시즌 종료까지 불과 4경기를 남긴 가운데 옌볜은 2위권보다 승점 6점을 앞서있다. 갑리그에선 상위 1·2위가 다음 시즌 슈퍼리그 승격 자격을 얻는다. 박 감독이 “3위 상황을 계속 체크해야 한다”고 밝힌 이유다.
그러나 옌볜에는 또 다른 목표도 있다. 창단 50주년에 찾아온 우승 기회다. 자칫 해이해질 수 있는 선수단에는 큰 동기부여다.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수원삼성에서 6개월 단기 임대됐다가 여름이적시장을 통해 완전 이적한 하태균도 “승격과 우승을 모두 일구고 싶다”고 다짐하고 있다.
한편 옌볜은 26일 옌지시 인민경기장에서 베이징 홀딩과 27라운드 홈경기를 치른 뒤 10월 중순 A매치 휴식기를 이용해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대전 시티즌과 친선경기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