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내고향시푸드 ‘계곡가든’
“나, 어제 군산 꽃게장 먹었어.” 이 말을 하는 사람들의 표정에는 뿌듯한 자부심이 보인다.
군산은 전국 팔도에서 입맛 까다롭기로 소문난 미식가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곳으로 특히 ‘밥도둑’ 간장게장은 이들을 움직이는 군산 맛의 대표주자가 되었다. 군산에는 앉은 자리에서 밥 한 그릇은 뚝딱 해치우고 한두 그릇은 더 먹어줘야 숟가락을 놓게 된다는 간장게장의 본산이 있다.
(유)내고향시푸드(대표 김철호·www.crabland.com)가 운영하는 ‘계곡가든’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꽃게장 특허를 갖고 한 해 100억 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리는 검증된 맛집이다.
계곡가든은 탤런트·가수·배우·정치인 등 유명 인사들도 많이 찾는 명소다. 최불암 씨를 비롯해 소설가 이외수 씨, 가수 나훈아, 남진, 주현미 씨, 영화배우 전도연 정준호 씨 등이 찾아온 스타들이다. 원래 손님이 많은 계곡가든은 추석명절을 앞둔 요즘 더욱 바빠졌다. 전국에서 몰려드는 선물용 주문과 직접 먹으러 찾아온 손님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365일 밀려드는 손님으로 문을 닫을 수 없어 개업 이후 25년간 명절에도 쉬지 않고 영업하고 있다. 매장은 400명까지 수용 가능하고 25개의 방을 갖추고 있다.
맛의 비결은 김 대표의 게장에 대한 고집에서 시작한다. 김 대표는 국내 유일의 꽃게장 특허와 수산 식품 벤처기업 인증을 받은 ‘꽃게 박사’다.
게장에 쓰이는 꽃게는 매년 4∼6월과 10∼12월 서해에서 잡은 알이 꽉 찬 국내산 암컷만을 사용한다. 자연 숙성시킨 고가의 양조간장에 비린내를 제거하고 더 풍부한 맛을 내기 위해 당귀·감초 등 16가지 한약재를 넣어 숙성시킨 간장으로 게장을 담근다. 김 대표는 ‘전통가공식품 인증’에 이어 ‘수산물의 생산·가공시설 등록 인증’을 받아 중국 수출 길도 열어 놓았다.
태현지 기자 nadi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