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가구의 소득불균등이 2010년을 기점으로 심화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은 ‘자영자 가구의 소득불균등 추이와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최근 5년간 자영업자의 소득불균등이 심화된 반면 임금근로자의 소득불균등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자영업자의 지니계수는 0.266으로 임금근로자 0.281와 0.015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하지만 2010년을 기점으로 자영업자 지니계수가 꾸준히 높아져 2014년 0.271 수준까지 상승했다. 반면 임금근로자는 지니계수가 2008년 이후 점차 낮아져 2014년 0.272로 나타났다. 지니계수란 소득 불평등 정도를 나타내는 수치로 모든 사람이 똑같은 소득을 거두면 0이다. 1에 가까울수록 소득 분포가 불균등하다는 것을 뜻한다.
한경연은 자영업자 가구의 소득불균등이 악화된 원인으로 가구주 외 가구원의 경제활동 부진을 꼽았다. 기타 가구원과 배우자가 벌어들이는 소득인 부(副)소득원천이 감소하면서 소득불균등이 심화됐다는 분석이다.
광고 로드중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