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창농박람회 ‘A Farm Show’ 28∼30일 열려
지난해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14 A Farm Show-귀농귀촌 박람회’. 동아일보DB
2010년 4067가구였던 귀농인구는 지난해 4만4586가구로 늘었다. 4년 만에 10배 이상으로 증가한 것이다. 현 추세를 유지하면 2018년에는 한 해에 10만 가구가 도시에서 농촌으로 이주하게 된다. 이들을 ‘창농 최고경영자(CEO)’로 육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단순 귀농은 기존 농가와 비교해 보면 경쟁력을 지니기 어렵다”며 “기술과 아이디어를 지닌 창농이 이뤄져야 귀농인 개인은 물론이고 한국 농촌 전체의 선순환이 이뤄진다”고 말했다.
청년 일자리의 새로운 ‘블루오션’을 농업에서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귀농은 은퇴자, 중년층만 한다’는 편견과 달리 실제 국내 귀농귀촌자의 40%가 40대 이하다. 지난해 30대 이하 귀농인은 7743명으로 1년 만에 53% 늘었다. 농촌창업으로 전체 농촌의 소득을 끌어올리면 고질적인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잡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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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역시 여기에 발맞춰 맞춤형 정책을 내놓고 있다. 앞으로는 농촌에서 창업에 나설 경우 현 정부의 창업 역량이 집결된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이를 맡아 추진한다.
158개의 부스가 전시되는 aT센터 1·2전시장에서는 미래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농식품부, 해양수산부 등 정부 부처가 농촌 창업의 ‘길잡이’ 역할을 맡는다. 주요 대기업과 농촌 관련 공공기관 등은 스마트팜을 만들기 위한 실질적인 방법과 지원책을 소개한다.
특히 농촌창업관에서는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벼를 재배한 뒤 쌀빵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는 ‘쁘띠아미’, 한국의 전통 장류를 해외로 수출하는 ‘죽장연’ 등 선배 창농인들이 부스를 열어 성공 노하우를 관람객과 공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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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개최된 귀농귀촌 박람회에는 3만 명이 참관했다. 올해는 6만여 명이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관람객에는 창농귀농과 관련된 각종 자료가 무상으로 제공된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