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70년 경제성장 70년]
1930년대 당시 여인들은 가르마를 중심으로 좌우 머리를 빗은 후 비녀를 찔러 쪽머리를 두르는 것을 미의 기준으로 여겼다. 거기에 참빗에 머릿기름을 발라 윤을 내는 것이야말로 아름다운 여인의 상징이었다. 이 시기 바로 여성들의 아름다움을 완성시켜주는 동백기름을 팔았다. 그가 터를 잡은 곳은 다름 아닌 개성이었다. 그곳에서 윤 여사는 동백나무의 열매를 곱게 빻아 추출한 기름을 결이 고운 베로 한 번 더 걸러낸 동백기름을 손수 만들어 팔았다.
얼마 후 윤 여사의 동백기름은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사업은 화장품 제조로까지 발전했다. 이런 윤 여사의 장인 정신이 지금의 아모레퍼시픽을 장수기업으로 만든 원동력이다. 동백기름의 철학은 현재의 아모레퍼시픽까지 그대로 이어졌다. 아모레퍼시픽을 시작하면서 서 선대 회장이 가장 주목했던 것은 다름 아닌 ‘품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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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연상 기자 bae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