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킹 박사-러 출신 억만장자 손잡아… 생명체 탐색-메시지 전달 연구 진행 호킹 “ET는 존재… 이제 답 찾을 때”
우주에는 정말 인간과 교신할 수 있는 외계인(ET)이 존재할까. 어딘가에 있다면 일정한 패턴이 있는 전파를 발신하지 않을까.
이런 질문에 답하기 위해 세계적 천체물리학자인 스티븐 호킹 박사(73)와 러시아 출신의 억만장자가 뜻을 모아 사상 최대 규모의 ‘외계 지적생명체 탐사(SETI)’ 계획을 발표했다.
‘돌파구: 청취’로 이름 붙여진 이 프로젝트를 위해 벤처투자가인 유리 밀너 씨(54)는 1억 달러(약 1156억 원)를 지원하기로 하고 20일 영국 런던 왕립학회에서 출범식을 열었다고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들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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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웨스트버지니아 주의 그린뱅크 망원경,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주의 파크스 망원경 등 2대의 최신 전파 망원경과 함께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새너제이에 있는 릭 광학망원경 등이 쓰일 예정이다.
외계인에게 전달될 수 있는 메시지를 만드는 프로젝트 ‘돌파구: 메시지’도 함께 시작하는데, 1등 제안자에게는 상금 100만 달러를 준다.
호킹 박사는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무한한 우주에는 틀림없이 다른 지적 생명체가 있다”며 “이것은 가장 중요한 명제이며 이제 이에 대한 답을 찾을 때가 됐다”고 말했다.
밀너 씨는 러시아 국립 모스크바대에서 입자물리학을 전공하고 1990년 미국으로 이주해 와튼스쿨을 졸업했으며 페이스북의 최대 개인 투자자로도 유명하다. 2012년 돌파구 상(기초물리학 부문)을 만들어 노벨상 상금 120만 달러보다 많은 300만 달러의 상금을 과학자 9명에게 각각 지급하고 있다. 현재 벤처캐피털인 디지털스카이테크놀로지의 최고경영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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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