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누리꾼 1502명 ‘올스타 투표’… “무슨 말인지 이해 어려워” 압도적 야구계 “마이크 적응 시간 필요해”… 같은 신참 김진욱 5위 ‘마이크 체질’
하지만 최소 23명이 해설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올 시즌 국내 프로야구 무대는 다르다. 해설위원 중 현역 시절 가장 화려한 경력을 가진 인물을 꼽으라면 단연 송진우 KBSN 해설위원(사진)이다. 그러나 송 위원은 동아일보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용자 15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프로야구 해설위원 올스타 투표’에서 꼴찌를 했다. 투표 참가자 중 51.0%(766명)가 가장 선호하지 않는 해설위원으로 송 위원을 꼽았다.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많은 이들이 문제 삼은 건 의사소통 능력이었다. 한 누리꾼은 “요즘 ‘박근혜 번역기’라는 게 유행이라는데 ‘송진우 번역기’도 필요한 실정이다. 송 위원이 ‘항상 투수들은 정신력을 굳게 가지는 그런 정신력을 갖도록 해야 한다고 보여집니다’고 말한 게 무슨 뜻인지 지금도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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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따지면 김진욱 SKY스포츠 해설위원은 타고난 마이크 체질이다. 올해가 해설위원 데뷔 시즌이지만 지지율 22.0%로 5위에 오르며 “역시 감독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닌 것 같다”는 평가를 받은 것. 정민철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18.8%·6위), 이종열 SBS스포츠 해설위원(13.5%·8위) 역시 ‘새 얼굴’임에도 이론과 경험을 접목한 친근한 해설로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여자 아나운서 중에는 배지현 MBC스포츠플러스 아나운서(21.7%)가 2년 연속 1위였던 같은 방송 김선신 아나운서(17.4%)를 꺾고 1위에 올랐고, 올해 처음 실시한 캐스터 올스타 투표에서는 정우영 SBS스포츠 아나운서가 54.1%로 1위를 차지했다.
한편 12일 열릴 예정이던 프로야구 5경기는 비로 모두 취소됐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