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동통신들이 LTE와 와이파이를 하나의 망처럼 묶어 이론상 기존 LTE보다 15배 빠른 1.17Gbps 속도를 낼 수 있는 기술을 상용화한다. 15일 서울 광화문 올레스퀘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델들이 KT의 ‘기가 LTE’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KT
광고 로드중
KT, LTE보다 15배 빠른 기가 LTE 선봬
18GB 초고화질 영화 1편 2분만에 다운로드
SK텔레콤·LG유플러스 등도 상용화 계획
또 다시 속도 경쟁이다.
국내 이동통신3사가 ‘LTE’와 ‘와이파이’를 하나의 망처럼 묶어 무선 속도를 높이는 경쟁에 불을 지폈다. KT는 15일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3밴드 LTE-A’와 ‘기가 와이파이’를 묶어 이론상 기존 LTE보다 15배 빠른 1.17Gbps 속도를 낼 수 있는 ‘기가 LTE’ 서비스를 상용화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관련 기술을 곧 상용화할 방침이다.
기가 LTE는 5G 핵심기술로 평가되는 이종망 융합기술이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18GB의 초고화질(UHD) 영화 1편을 약 126초 만에 내려받을 수 있다. 3GB의 초고음질 무손실(FLAC) 음원 100곡도 약 21초면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KT 관계자는 “현재 20만개의 LTE 기지국과 14만개의 기가 와이파이를 비롯한 30만개의 와이파이로 국내 통신사 중 가장 넓은 커버리지를 확보했고, 연말까지 커버리지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광고 로드중
그렇다고 이 서비스를 KT LTE 가입자 모두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우선 ‘데이터 선택 599·699·999 요금제’ 이용고객에 한 해 제공한다. 또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 단말에만 우선 적용된다. 해당 고객은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단말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한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각각 ‘밴드 LTE 와이파이’와 ‘기가 멀티패스’라는 이름으로 관련 기술을 상용화할 방침이다. 지난달 관련 네트워크 구축을 완료했다고 발표한 SK텔레콤은 삼성전자가 펌웨어 업그레이드를 시작하는 시점에, LG유플러스의 경우 6월 중에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양사의 서비스도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에 적용된다. SK텔레콤의 경우 밴드 LTE 와이파이를 ‘T-LOL’과 ‘T-Sports’ 등 초고속으로 대용량 데이터 사용 요구가 큰 서비스에 우선 적용할 예정이다. 또 하반기 중 모바일IPTV인 ‘Btv 모바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이후 고객 사용패턴을 고려해 기타 서비스로의 적용도 검토할 계획이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