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리. 사진 출처 AP
11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가디언 등 외신은 크리스토퍼 리가 지난 7일 런던에 위치한 한 병원에서 지병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병원 관계자는 “크리스토퍼 리가 지난 3주간 호흡기 질환과 심부전으로 입원치료를 받다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고 말했다.
영국을 대표하는 배우 중 한 명인 크리스토퍼 리는 1948년 영화 ‘코리도 오브 미러(Corridor of Mirrors)’로 데뷔해 약 110편의 작품에 출연했다. 그는 공포영화 ‘드라큘라’(1958)에서 드라큘라 백작을 연기해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오랜 무명 생활을 끝냈다. 이후 드라큘라 역만 7번 맡으며 할리우드 스타로 거듭났다.
크리스토퍼 리는 팬들에게 ‘역사상 가장 키 큰 주연 배우’ ‘아이콘적인 드라큘라 백작’ ‘호러 장르의 괴물 대장’ ‘위협적인 존재감’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는 성격 배우’ ‘악당 전문’ 등으로 불렸다.
크리스토퍼 리의 유작은 지난 2014년 개봉한 ‘호빗: 다섯 군대 전투’가 됐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