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임 인민무력부장 박영식 임명설
북한 조선중앙TV는 4일 김정은의 4, 5월 군사 분야 공개 활동을 선전하는 기록 영화를 내보냈다. 이 영화는 김정은이 4월 초 해군 부대를 시찰한 장면에 이어 4월 말 북한군 제5차 훈련일꾼대회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하는 영상을 곧바로 내보냈다. 기념 촬영에는 현영철이 참석하지 않았다. 하지만 현영철이 참석한 가운데 김정은이 주재한 4월 24, 25일 훈련일꾼대회 관련 영상은 방영되지 않았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북한이 대내외 충격을 고려해 기록영화에서 현영철을 빼지 않았지만 앞으로 서서히 삭제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영철 숙청설에 회의적인 시각을 나타냈던 정 실장은 “현영철이 군벌관료주의로 극형에 처해졌고 이를 상좌(한국의 중령과 대령 사이 계급) 이상에게만 알리도록 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처형한 게 맞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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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관계자는 “기록영화에서 현영철이 참석한 훈련일꾼대회를 방영하면서 현영철 부분을 삭제한 게 아니라 훈련일꾼대회를 아예 내보내지 않았다”며 “이 때문에 현영철 영화 삭제 여부를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