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대표단, 현영철 숙청이후 위축”
22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아시아정당국제회의(ICAPP)에 참석한 북한 대표단이 남한 대표단이 건네는 인사도 거부하는 등 경직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영철 인민무력부장이 처형당하는 등 극도의 공포통치가 자행되고 있는 북한 권력 심층부의 분위기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ICAPP 행사에는 한국에서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과 새정치연합 박영선 김광진 의원이, 북한에서는 이영철 노동당 국제부 부부장, 임청일 나홋카 주재 북한 총영사 등이 참석했다.
한국 대표단은 이 부부장 등이 행사장에 들어오자 인사를 하기 위해 다가갔지만 북한 대표단은 눈을 피한 채 악수를 거부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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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표단은 의장국인 러시아 측에 “저녁 만찬에 북한이 참석하게 해 달라”고 중재를 요청했다. 만찬 자리에서도 다시 대화를 시도했지만 분위기는 여전히 굳어 있었다고 한다.
남북 대표단은 이 자리에서 20∼30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