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살결 같은 팔걸이 촉감… 색조절 선루프-빵빵한 스피커 ‘지상의 1등석’
항공기 1등석을 연상시키는 ‘메르세데스 마이바흐 S클래스’ 내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제공
기자는 15일 마이바흐 S600의 일명 ‘회장님석(뒷좌석 오른쪽)’에 앉아 서울 광화문에서 북악산길을 통해 팔각정에 도착한 뒤 광화문으로 돌아오는 약 18km 코스를 돌아봤다.
우선 편안함이 극대화됐다. S클래스 롱휠베이스보다 축거가 200mm 긴 3365mm다. 좌석과 팔걸이, 문짝엔 아이보리색 나파 가죽을 씌워 촉감이 아이 살결같이 부드러웠다. 컵홀더엔 냉온 기능이 있고, 팔걸이에 감춰진 책상은 노트북이 온전하게 다 들어가는 크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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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커는 부메스터 제품이다. 특히 천장 한가운데 달린 스피커는 드럼 비트를 단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는 듯 풍성한 사운드를 내뿜으며 차량 전체를 감쌌다. 뒷좌석 멀티미디어에 헤드폰을 연결해 음악을 들었더니 바깥세상과 완전히 차단된 안락한 쉼터에 기대앉은 느낌이었다. 외부 소음이 잘 차단돼 사운드가 더욱 돋보였다. 시트는 항공기 비즈니스석처럼 앞뒤로 뻗었고, 다리 받침대가 종아리를 받쳐줬다.
요추받침과 옆구리의 조임 정도를 조절할 수 있고, 안마 기능은 일부러 끄기 전까지는 계속 작동한다.
승차감은 안락하다. 북악산길에서 코너링을 하고 급가속, 급정차를 했을 때 그 충격은 한 번 스펀지에 흡수된 뒤 전달되는 듯한 느낌을 줬다. 이 때문에 차 안에서 신문을 읽어도 일반 차량에서보다 피로도가 덜한 느낌이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