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속 체격-발걸음 여성스러워… 일부 日누리꾼 “자작극” 혐한 공세
25일 밤 일본 도쿄의 한국문화원에 복면을 한 괴한이 나타나 라이터 기름통에 불을 붙이고 있다. 이 괴한은 체격이 작고 걸음걸이가 남성과 달라 여성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주일 한국문화원 제공
범행 장면을 촬영한 폐쇄회로(CC)TV 화면을 보면 범인은 오후 11시 50분경 일본 식당 종업원이 머리를 묶기 위해 흔히 착용하는 것과 비슷한 두건을 쓰고 마스크를 착용한 채 문화원 보조출입구 외벽 쪽으로 접근했다. 이어 라이터 기름통을 기울여 불을 붙인 뒤 곧바로 달아났다.
정부 관계자는 “CCTV 속의 범인은 체격이 작은 편이고 발걸음이 여성스럽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또 그는 “방화를 시도하려 할 때 앉은 자세도 남자라고 하기에 이상하다. 여성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문화원 방화 시도 사건을 맡은 일본 요쓰야(四谷)경찰서 역시 범인이 여성일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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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박형준 특파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