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위축의 영향으로 지난해 가계의 여윳돈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2014년중 자금순환(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자금잉여 규모는 91조7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4조3000억 원 늘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2년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자금잉여는 예금·보험·주식투자 등으로 굴린 돈(운용자금)에서 빌린 돈(조달자금)을 뺀 값으로 가계의 여유자금 규모를 뜻한다. 따라서 자금잉여가 늘어났다는 것은 가계가 소비하지 않고 쌓아놓은 돈이 많아졌다는 의미다. 한은 관계자는 “자금잉여가 많아진 것은 기본적으로 가계의 소비증가 속도가 소득 증가세를 따라잡지 못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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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